함께 쓰는 CCM리뷰 [신춘CCM리뷰공모 당선작] Steven Curtis Chapman - The Glorious Unfolding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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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피니스 댓글 0건 조회 9,704회 작성일 15-05-05 19:06본문
Steven Curtis Chapman "The Glorious Unfolding"
(2013년/Reunion Records, Produced By Steven Curtis Chapman & Brent Milligan)
87년 데뷔한 이래 58번의 도브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무려 1,100만장에 달하는 음반 판매고와 47곡의 넘버원 싱글을 만들어 낸 CCM 아티스트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Steven Curtis Chapman)"이 2013년 발표한 <The Glorious Unfolding>은 그의 18번째 정규앨범이다. 이 앨범은 지난 28년 동안 우리들에게 들려주었던 음악들을 뛰어넘는 음악(사운드)과 메시지를 담아낸 놀라운 앨범이다.
그 동안 2013년 초 ‘크랙 배럴 올드 컨트리’ 레이블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발매되어 ‘크랙 배럴 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된(아이튠즈에서 음원 구매가 가능) <Deep Roots> 앨범, 2012년 통산 3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인 <JOY>, 그리고 2011년 47곡의 넘버원 히트 싱글 중 8곡을 새롭게 리메이크하고 6곡의 신곡을 추가하여 발표한 스페셜 앨범 <re•creation>이 있었다.
하지만 전곡을 새로운 곡으로 채운 정규앨범으로는 2009년 <Beauty Will Rise> 이후 4년 만이며, 첫 데뷔 앨범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Sparrow Records’(Capitol Label Group)를 떠나 ‘Reunion Records’(Provident Label Group)로 레이블을 옮긴 후 발표된 첫 번째 정규앨범이라는 의미도 있다.
스티븐은 지난 2008년 입양한 막내딸 마리아를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내는 안타까운 일을 겪은 바 있는데, 2009년 발표한 앨범 <Beauty Will Rise>는 그 때의 아픔과 고뇌를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시킨 노래들을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담아내며 동일한 아픔과 절망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준 앨범이었다. 음악적인 사운드와 색깔의 차이는 있지만 <The Glorious Unfolding>은 그것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라고 스티븐은 말한다.
그가 지난 28년 동안 발표한 20장(크리스마스 앨범과 베스트 앨범 포함)이 넘는 앨범 중에 모든 앨범이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명작으로 꼽는 다섯 장의 앨범인 <More To This Life>(1989년), <Heaven In The Real World>(1994년), <Signs Of Life>(1996년), <Speechless>(1999년), <Declaration>(2001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4장의 앨범에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한 'Brent Milligan'(마이클 W. 스미스, 디씨 토크, 토비맥, 데이빗 크라우더 등 수많은 앨범에 프로듀서 또는 세션연주자로 참여한, 최근 스티븐이 가장 신뢰하는 프로듀서)의 섬세한 프로듀싱과 다양한 연주, 그리고 어느덧 장성한 둘째 아들 'Will Franklin Chapman'(총 6곡에 참여)이 드럼 세션으로 참여한 밴드와 트렌디한 프로그래밍 사운드가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원숙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탁월한 기타리스트인 스티븐답게 기타 연주가 앨범 전체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현란한 기타 스트록이 인상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싱글 "Love Take Me Over"와 타이틀곡인 "Glorious Unfolding"을 비롯한 다수의 트랙들에서 이런 특징들이 확연히 드러난다.
스티븐 스타일이라고 할 만한 힘 있고 흥겨운 리듬 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 라인과 함께 들리는 그의 노래들은 언제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공동 프로듀서로 앨범 전체에 가장 깊이 관여한 'Brent Milligan'은 기존의 스티븐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사운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들을 했다고 하는데 앨범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스티븐은 이번 앨범에서도 기타가 아닌 건반을 연주하고 스트링(현악) 연주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발라드도 선사하고 있는데 특별히 결혼 29주년 기념으로 아내 메리 베스를 위해 만든 "Together", 입양한 딸 쇼하나를 격려하는 "Only One and Only You", 그리고 하늘나라로 간 마리아에 대한 사랑과 추억의 이야기를 담은 "Michael and Maria" 같은 노래들을 통해 가족을 향한 따듯한 마음들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Sound of Your Voice"에서는 아내와 딸들, 심지어 두 며느리까지 온 가족이 백 보컬로 참여하여 가족 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조금은 이른 나이(62년생)에 손자를 본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은 1987년 데뷔 이후 지난 28년 동안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상황들을 음악적으로 멋지게 승화시키며 큰 굴곡 없이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스티븐의 앨범(음악)들은 가까운 친구처럼 오랜 시간 내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왔는데 지나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지금처럼 멋진 음악과 메시지를 들려주길 기대하고 바래본다.
- 조영욱 (rest63@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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