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가장 아쉬운 예배 인도자가 있다면 제 개인적으로는 Martin Smith입니다. Delirious? 시절부터 보여준 그의 강력한 보컬 톤도 그렇고, 그의 음악도 저에겐 참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가 사용했던 어쿠스틱 기타를 어렵게 구해서 사용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Soul Survivor에서 만났을 땐, 자신이 처음 작곡했던 곡을 기억에 의존하여 노래하기 시작하다가 멜로디와 가사가 잘 떠오르지 않아 마무리를 못했던 장면도 저에겐 너무 신선했고, 5년 전 즘에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Worship Central Conference에서 자신의 기타 소리가 나오지 않자, 찬양인도를 하다 말고 마치 애드리브처럼 엔지니어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냐고 노래 선율과 함께 익살스럽게, 하지만 너무 자유롭게 찬양인도를 하던 장면도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Martin Smith의 “Love Song For A City”는 그가 지금까지 사역해온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그는 건재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앨범이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트랙은 ‘Waiting Here For You’와 ‘Majesty’를 연결한 트랙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Waiting Here For You’라는 노래로 예배 인도하는 그 예배에 참석했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받았던 감동을 뛰어넘는 감동이 이 트랙을 듣는 동안 다시 떠오릅니다. 정말 Martin Smith는 그만의 색깔과 영성을 갖고 있는 예배 인도자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조상신 목사 (호산나교회 금요성령기도회 찬양인도자)
Love Song for a City (CD)
Martin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