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앨범’을 듣는 다기보다 ‘곡’을 듣는다는 표현이 어쩌면 더 맞을 요즘의 정서와 달리 평소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에 집중해 감상하는 개인적 습관에 따라 집어 든 Ken Reynolds의 라이브 앨범 'One World One God'.
지쳐 있는 요즘 시기에 ‘집콕 생활 BGM’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Kirk Franklin, Israel Houghton, Donnie McClurkin, Yolanda Adams …
음악을 한창 공부하던 시기에 빠져있던 블랙 가스펠 앨범들과 더불어 발매 당시 새로운 블랙 가스펠 워십 차세대 주자였던 Ken Reynolds의 이 앨범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그 설렘과 흥분이 지금도 여전히 느껴지는 듯하다. 가스펠, 펑크, 라틴, 재즈, 팝 등 이 앨범에 수록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그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다양한 인종, 문화, 그리고 교파의 벽을 허물고 하나 된 모든 예배자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오직 한 분,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길 원한다.” 라는 이 앨범의 주제를 잘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주요 트랙 중에서는 듣다 보면 리듬을 타며 몸을 흔들지 않고 서는 들을 수 없는 파워풀한 가스펠 곡 ‘Glory', 'La Buena Vida'. 블랙 가스펠 특유의 펑키하고 화려한 악기 섹션이 돋보이는 'Persuaded' 그리고 앨범의 핵심 주제가 담긴 타이틀곡 ’One God'을 추천한다.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무려 19트랙이나 되는 긴 플레이 타임 안에서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트랙 구성과 이 앨범을 듣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예배가 될 수 있기를 바란 그의 바람과 같이 앨범을 감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뜨거운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는 듯하다.
이 앨범이 출시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더욱 깊어만 가는 인종과 세대, 이념 등의 갈등이 만연해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이럴 때에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Ken Reynolds가 이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어 했던 메시지.. ‘One World, One God'!! -모든 벽을 허물고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가 경배해야 할 유일하신 분,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의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이 앨범을 추천한다.
장상미 (찬양사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