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을 시작한 90년대 초반, 우연히 아마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호산나 인테그리티의 앨범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Don Moen, Bob Fitts 등 인테그리티의 대표적인 인도자들의 앨범을 듣다가 인생 처음으로 블랙 가스펠 인도자의 앨범을 들었던 것이 Ron Kenoly의 1991년 앨범 ‘Jesus is Alive’ 였습니다. 다른 인도자들의 앨범들도 충분히 깊고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그 앨범들을 듣고도 이런 음악과 정서로-당시 한국 교회 안에서, 특히 지방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정서였습니다-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지만 Ron Kenoly의 앨범은 더 큰 문화충격이 있었죠.
‘Jesus is Alive’를 들었을 때도 참 좋았지만 다음 앨범인 1992년의 ‘Lift Him up’은 비디오까지 발매돼서 더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서 미국에 다녀오는 목사님께 부탁해서 비디오 테잎을 구해서 늘어나도록 반복해서 봤었습니다.
‘Lift Him up’, ‘Morning into Dancing(나의 슬픔을)’, ‘Ancient of Days’ 등의 곡들을 처음 들었을 때 소름이 끼칠만큼 좋았고 이후 가사를 적고 외우고, 사전을 찾아가며 뜻을 찾고, 가사에 담겨 있는 깊은 신앙의 고백들에 또 한 번 감격했었죠.
‘Lift Him up’의 가사처럼 내 삶을 다해 주를 높일 수 있기를 원했고, ‘Ancient of Days’의 가사처럼 온 민족과 열방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가졌고, ‘Anointing fall on me’의 가사처럼 거룩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내 사역에도 함께 하시길 기도했습니다.
마지막 곡인 ‘Can't Stop Praisin'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을 멈추지 않기 원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를 하는 연주자들, 그들의 음악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이지만, 내가 하는 사역이 하나님의 영광을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드러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던 앨범이었습니다.
이홍기 목사 (전주목요모임 ‘향기로운 제물’ 예배인도자)
*여기에 소개된 ‘Lift Him Up’ 앨범과 인피니스에서 발매된 론 케놀리 사역 15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 앨범 ‘Lift Him Up Collection'은 일부 겹치는 곡이 있지만 다른 앨범임을 밝힙니다.
Lift Him Up Collection
Ron Keno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