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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DISC 1 : From The Studio 1. Overjoyed 2. Something Beautiful 3. The Valley Song (Sing Of Your Mercy) 4. Liquid 5. The Eleventh Hour 6. Dig 7. Redemption 8. Love Song For A Savior 9. Frail 10. Needful Hands
DISC 2 : From The Stage 1. Disappear 2. Like A Child 3. Crazy Times 4. I Need You 5. The Eleventh Hour 6. This Road 7. Fly 8. I'm Alright 9. Revolution 10. Flood 11. Worlds A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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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s of Clay 의 새로운 도약 [Further more]
(적어도 90년대 초중반까지) 컬리지 락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어온 미국 독립밴드들의 모토는 실험정신이다. 집에 딸린 차고안에서 세션들을 모아 펼쳐낸 그들의 음악세계, 그 안에서 그들이 행한 다양한 시도는 자신들의 음악을 다른 음악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
치열한 음악의 창조 과정 끝에서 그들이 쌈지돈을 모아 제작한 데모테입들... 그리고 천재일우의 기회처럼 다가오는 음악 컨테스트들... 이를 통해 선택된 이들은 스타라는 작위를 얻고,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자스 오브 클레이(Jars of Clay)도 이런 과정을 경유해서 태어난 팀이다.
고린도 후서 4:7절 말씀에 나오는 '질그릇'을 팀 이름으로 한 자스 오브 클레이는 일리노이에 소재한 그린빌 컬리지를 다니던 네명의 동문-리드 싱어인 댄 하셀틴 (Dan Haseltine), 키보디스트인 찰리 로웰 (Charile Lowell), 기타의 매트 브론리위 (Matt Bronlewee) 그리고 베이스의 스티븐 메이슨 (Stephen Mason)-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
학창시절 음악에의 목표를 갖고 의기투합한 이들은 스튜디오에서 9곡의 데모앨범인 [Frail]을 제작한다. 곧이어 이들은 가스펠 뮤직 협회-GMA에서 매년마다 개최되는 경연대회 예선 심사를 위해 이 데모를 보내고, 수록곡인 "Fade to Grey"로 (당연히!) 대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지나 만들어진 앨범 [Jars of Clay]가 거둔 성과는 그 이상이었다. 특히 첫 싱글 "Flood"가 남긴 자취는 크리스천 음악계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후 그들의 승승장구에는 언제나 '당연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996년의 도브상 신인상 수상도 당연한 결과였고, 메인스트림과의 가교가 된 영화 사운드 트랙에의 빈번한 참가도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들의 역량 자체를 드러내는 앨범에 있어서는 더욱더 소포모어 컴플렉스가 쌓여갔고, 데뷔앨범후 2년만의 앨범 [Much Afraid]는 그야말로 초유의 관심속에 발표되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Crazy Times"를 필두로 역시 그들의 색채를 잘 드러낸 이 앨범 [Much Afraid]는 그들의 또다른 명반인 [If I Left the Zoo]의 출반이 이뤄진 99년, 그리고 근작인 [The Eleventh Hour]를 발표한 2002년에 이르기까지 첫 앨범에서 보여준 그들의 실험정신을 잘 계승해 주었다. 7년여의 기간동안 발표한 4장의 앨범들은 그 음악성의 고저를 떠나서, 적어도 이 음악들이 바로 자스 오브 클레이의 것임을 잘 드러내준 앨범들이다. 수많은 팬들은 여기에 분명 이견이 없으리라.
자스 오브 클레이의 음악세계에서 펼쳐진 행보에는 독특한 점이 있다. 그것은 알게 모르게 이들의 비정규 앨범이 꽤나 자주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Stringtown], [White Elephant Session], [Front Yard Luge] 등... 오히려 인터넷등의 매체를 통한 잦은 회자때문에, 정규 앨범 못지 않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고 실제로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는 앨범들이다. 이런 우직스러운 비정규 앨범의 러시들도 아마 그들의 실험정신에 기인한 것이 아닐런지... 아무튼 대부분 리메이크나 라이브 컷팅으로 구성되는 이 앨범들은 자스 오브 클레이의 팬들을 집요하게(?) 만드는 또다른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2003년 벽두를 연 이들의 새 앨범 [Furthermore - From the Studio : Front the Stage]는 속성상 이런 비정규 앨범들과 맥을 같이 한다. 수록된 21곡중, 3곡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이 모두 그들의 이전 앨범에서 가져온 레퍼터리들로서 이들은 모두 라이브나 어쿠스틱 버젼으로 새롭게 녹음된 노래들이다. 따라서 기존 곡들의 새로운 재해석이란 측면에서 이전까지 그들이 선보인 비정규 앨범들과 느낌이 비슷한 것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 앨범은 [From the Stage]라는 제목의 라이브 앨범, 그리고 [From the Studio]라는 제목의 어쿠스틱 리메이크 앨범-이렇게 두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VHS와 DVD로 소개된 적이 있는 [11 Live]의 라이브 실황중 오디오트랙을 컷팅한 앨범인 [From the Stage]는 '공식적인' 자스 오브 클레이의 첫 라이브 앨범이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7년여의 음악활동을 거쳐오면서 '연마된' 그들의 여유있는 라이브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현장감도 다분히 배여있는 명반이다.
데뷔 앨범의 대 힛트곡인 "Flood"는 물론이고, 근작인 [The Eleventh Hour]의 수록곡들의 커버까지. 네장의 정규 앨범에서 컷팅된 레퍼터리들과 곡의 느낌을 다분히 가미하며 펼쳐내는 라이브 특유의 파워는 그들의 팬들에게 헌사하는 멋진 서비스다.
2CD라는 점때문에 라이브 시디가 상대적으로 축소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11개의 트랙이 아쉬운 [From the Stage]를 지나면, 또 다른 앨범인 [From the Studio]가 있다.
두번째 앨범인 [Much Afraid]의 "Overjoyed"의 둔탁한 리메이크로 시작되는 이 앨범은 어쿠스틱 특유의 전반적인 차분한 분위기때문에 [From the Stage]만큼의 힘은 없지만, 그 차분함 가운데 금과옥조같은 3곡의 신곡-"The Valley Song", "Dig", "Redemption"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를 지닌다.
아름다운 찬양의 고백을 담고 있는 "The Valley Song"은 그중 발군이다. 이미 앨범 출반과 함께 첫 라디오 싱글로도 부각된 이 노래는 기나긴 여정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노래한 곡으로, 일종의 결산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앨범 [Furthermore]에 꼭 실릴만한 테마를 담고 있는 곡이다. 아마도 밴드 멤버들에게 이전까지의, 그리고 앞으로의 여정과 그 안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곡이 아닐런지.
물론 리메이크 곡들도 훌륭하다. 데뷔 앨범 수록곡인 "Love Song for a Savior"나 "Frail"처럼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증폭해 컨버젼한 리메이크도 있지만, (역시 데뷔 앨범 수록곡이었던) "Liquid" 처럼 곡의 느낌 자체를 방향전환한 독특한 리메이크도 나름대로의 개성을 발하고 있고, 이렇게 트랙을 따라가다 보면 역시 10곡의 어쿠스틱 버젼들 또한 아쉽다는 느낌이 안들 수 없다.
이런 앨범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Furthermore]는 명반의 반열에 올릴만하다. '더욱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앨범 타이틀이 가벼운 의미는 아닐듯... '무대'와 '스튜디오'에서 아직 그들이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다 보여준 것이 아니라는 일종의 막간 역할을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Furthermore]를 듣는 기분은 앨범 자체의 만족을 떠나 앞으로 새롭게 다가올 그들의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기분과도 일맥상통한다. 여기에서 무얼 더욱 바랄 수 있겠는가? 더욱 바랄것이 있다면 아마도 이들이 앞으로의 앨범들에서 확인시켜주리라. 그리고 [Furthermore]는 이 기대에 대한 보증수표가 되는 앨범인 셈이다.
인피니스 웹기자 유재혁 (CCM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