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is Is My Father's World (Traditional) - 3:06
2. My Jesus, I Love Thee (Traditional) - 3:34
3. Softly and Tenderly (Traditional) - 4:03
4. I Need Thee Every Hour/Nothing but the... performed by Grant / Vince Gill - 4:42
5. What You Already Own (Grant) - 3:21
6. It Is Well With My Soul/The River's Gonna... (Gill/Public Domain) - 4:54
7. Do You Remember the Time (Gill/Grant/Thomas) - 3:51
8. Fields of Plenty/Be Still My Soul (Bennett/Public Domain) - 4:36
9. Imagine/Sing the Wondrous Love of Jesus (Grant/Millard) - 5:17
10. Come, Thou Fount of Every Blessing (Public Domain) - 3:15
11. Fairest Lord Jesus (Public Domain) - 3:14
12. Holy, Holy, Holy (Public Domain) - 2:26
13.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Old Rugged... (Hine/Public Domain) - 3:30
14. Marching to Zion (Public Domain) - 3:21
3년만의 공백을 깨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에미그랜트의 새앨범! 에미 그랜트가 다시 돌아왔다.
그녀의 삶 속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지난 3년간의 침묵을 걷고 발표한 찬송가 앨범 [Legacy...Hymns & Faith]를 통해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그녀에게 이번 앨범은 17번째 정규앨범으로 오랫동안 무르익은 그녀의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힘든 시간 속에 무엇보다 그녀가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음악과 영적인 삶 속에 뿌리를 이뤄온 믿음에 대한 회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앨범의 주된 컨셉은 앨범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유산'이다. 찬송과 믿음의 회복을 통해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유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는 믿음의 유산, 그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어린시절의 찬송을 회상하며 첫사랑에 대한 회복을 경험했다. '어린시절부터 습관화된 수동적인 신앙으로부터 열정을 회복해 주님께 친밀함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그녀는 고백한다. 그녀는 이번 작업을 통해 데뷔시절 뜨거웠던 사역의 열정을 회복하며 자신에게 이정표가 되어 준 찬송이 갖는 본질적 감흥을 다양한 음악적 표현 속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What a friends we have in Jesus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How great thou art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 수세기 전부터 불려진 찬송들은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다양한 편곡과 전통적인 민속 사운드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인 음악적 컨셉은 부드러운 팝 발라드에서 블루그래스같은 전통적인 사운드까지 어덜트 컨템포러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친숙한 선율의 찬송가를 복고적인 사운드에 색다르게 담아내는 주된 역할을 담당한 블루그래스는 우리에게 서부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컨트리스타일의 음악양식으로 마운틴 뮤직을 현대화한 장르로 주로 5현 밴드를 중심 악기로 만돌린과 피들을 두드러지게 활용하며 싱커페이션(당김음)이 많은 경쾌한 어쿠스틱 선율을 특징으로 하는 음악이다. 최근 미국에는 블루그래스 그룹 니켈 크릭(Nickel Creek)과 블루그래스의 진수를 들려준 영화 [O Brother, Where art thou?]의 사운드트랙이 큰 인기를 끌면서 복고적인 블루그래스 뮤직의 선풍이 일고 있는데 에미의 찬송앨범 역시 그런 영향 가운데 제작되었다.
대표적인 컨트리 뮤직 아티스트답게 남편 빈스 길은 이번 앨범에서 프로듀싱, 편곡, 연주 등 다양한 조연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데뷔 앨범부터 함께 해 온 베테랑 프로듀서 브라운 배니스터(Brown Bannister)와 리차드 버넷(Richard Bennett), 채드 크롬웰(Chad Cromwell), 케니 그린버그(Kenny Greenberg)같은 내쉬빌의 베테랑 뮤지션들의 참여 또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빈스 길은 뛰어난 컨트리 뮤지션답게 편견 없이 찬송을 고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다양한 편곡으로 유도해냈고 브라운 배니스터는 전체적인 흐름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역할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찬송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소프트한 발라드 풍으로 변주된 찬송가 78장 'This Is My Father's World (참 아름다워라)', 후렴구로 갈수록 고조되는 흐름 속에 미국 민속춤인 스퀘어댄스의 경쾌한 선율이 연상될 정도로 흥겨운 롤이 인상적인 찬송가 512장 'My Jesus, I Love Thee'(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말로다 표현할 수 없던 감동을 감미로운 기타연주로 대신하는 'Fields of Plenty', 빈스 길이 기타와 코러스로 함께 해준 컨트리풍의 'Come, Thou fount of every blessing (복의 근원 강림하사)', 에미의 오랜 친구들이 함께 코러스로 참여한 'Marching to Zion' 등 우리에게 익숙한 찬송들은 민속적 색채로 새롭게 덧입혀져 또 다른 감동을 갖게 한다. 회상적인 테마와 잘 어울리는 하모니카와 클래식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발라드 'Do you remember the time' 과 2002년 4월에 열린 도브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신인 그룹 MercyMe의 'I can only imagine'을 리메이크한 'Imagine', 에미의 고백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What you already own ' 등 새롭게 수록된 신곡들은 찬송 앨범이라는 컨셉에 끌려가지 않으며 하나하나 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세월의 자취가 묻어있는 에미 그랜트만의 개성적인 보컬은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새 앨범 [Legacy...Hymns & Faith]는 '찬송가 프로젝트 앨범' 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 6월, 발매 첫 주에 5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빌보드 앨범 차트 21위라는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했다. 그 원인은 계속된 음반업계의 불황 속에 9.11사태 이후 미국에 불고 있는 'God Bless America'의 영향으로 크리스천 음반만의 판매량이 높아진 점과 최근 미국에 유행하는 블루그래스라는 올드한 음악적 코드를 통해 찬송과 믿음의 회복이라는 컨셉이 잘 맞아 떨어진 점 등 여러 가지 외형적인 측면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에미 그랜트라는 아티스트의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의 오랜 기다림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생의 위기 속에서 그녀는 성공적인 자신의 음악 인생이 자칫 자기 의를 드러내기 위했던 삶이었나를 겸허히 돌아볼 수 있었고 믿음의 회복을 통해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 연단의 시간을 통해 그녀는 삶 속에 계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가 함께하심을 체험했고 그 감동은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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